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도모헌’을 아시나요?
광안리 일대 풍광을 한눈에 담아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이곳은, 오랜 기간 비공개 관사였던 과거를 뒤로하고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여기에 부산을 대표하는 로컬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까지 함께하면, 도시 한가운데서도 마치 소풍을 떠난 듯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도모헌의 역사와 의미
도모헌 건물이 처음 지어진 것은 1980년대 초반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의 지방 숙소 겸 부산시장의 공식 거처로 쓰였기에, 한때 ‘지방 청와대’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습니다. 주변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광안리가 훤히 내려다보였고, 부산 바다의 풍광이 가장 잘 펼쳐지는 고지대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민정부 시기에 잠시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민속관으로 운영되기도 했고, 이후에는 다시 공식 행사장이나 관사로 이용되면서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산시가 '도모헌'이라는 새 이름으로 이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면서, 과거의 굳게 닫힌 이미지 대신 ‘함께 소풍을 떠나는 친근한 장소’로 완벽히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걸으며 머무르고, 기억하는 산보의 공간
도모헌이 지향하는 핵심 키워드는 ‘산보(散步)’입니다. 방문객이 자유롭게 걸으며 사색하고, 머무르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 짓는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것이죠. 이곳 곳곳에는 소소한 피크닉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정원부터 생태연못, 공용 라운지, 강연장, 전시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어, 조금만 움직여 보면 의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소풍 정원’은 오밀조밀한 녹음 속에 벤치와 쉼터가 잘 배치되어 있어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떨쳐낼 수 있는 안식처이자, 도모헌의 대표 스폿입니다. 가벼운 간식이나 돗자리를 챙겨가면 더욱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하늘이 맑은 날에는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생태연못과 자연 친화적 공간
도모헌 내부에는 생태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과 작은 생물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오후에 이 연못 주변을 거닐다 보면, 부산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는 바다와 연못, 정원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기도 하죠.
또한 생태학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다양한 생물과 식물 종이 공존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니, 아이들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색다른 학습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도시 문화 허브로서의 확장성
도모헌은 과거의 유산을 보존·활용하면서도, 새 시대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도록 꾸며졌습니다. 회의시설과 강연장은 청년 예술가나 지역사회가 서로 교류하고 함께 성장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전시·공연 등 더 폭넓은 문화 프로그램도 기획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사 시절의 기품 있는 건축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된 만큼, 부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독특한 관광 코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함께 즐기는 부산 로컬 카페, 모모스커피
부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본다는 로컬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도 도모헌 근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모스커피는 부산에서 시작해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선도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매장마다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와 깊이 있는 원두 맛이 인상적입니다.
도모헌을 충분히 둘러본 뒤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고 싶다면, 모모스커피가 제격일 텐데요. 부드러운 빵이나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으로 산보 후의 피곤을 녹일 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는 바다 뷰와 어우러진 카페들이 많은데, 모모스커피 역시 멋진 풍경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매장이 적지 않으니 일정에 맞춰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모헌과 모모스커피를 잇는 힐링 코스
부산 시내 투어 코스로 도모헌과 모모스커피를 연결하는 여정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요?
도모헌 정원을 한바퀴 산책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생태연못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낀 다음, 모모스커피에서 한적하게 커피를 음미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코스는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선물해 줍니다.
만약 날씨가 맑다면, 근처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안도로까지 이어서 걸어봐도 좋겠습니다. 부산의 바닷바람을 느끼는 것은 도심에서 얻기 힘든 작은 사치니까요.
부산 미래를 향한 시민의 공간
과거에는 요새처럼 굳게 닫혀 있던 관사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된 도모헌. 이곳에서 펼쳐지는 전시와 행사, 지역민과 예술가들의 만남이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특히 문화·예술·생태·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민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부산을 찾는 분들이나 지역 주민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주차장 및 셔틀운행시간
아이와함께 도모헌 들락날락 어린이도서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도모헌을 직접 둘러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모모스커피만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의 경험이나 생각을 댓글로 함께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